난 지금 직장, 학교에서 종일 일을 하고 온 상태로
연인과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는데
아직 자세한건 정하지 않았어
난 너무 피곤하고 힘든데
연인이 여행 계획을 세우자고 하네
난 이렇게 말해
" 네가 좋은게 좋아, 네가 결정하는대로 할게"
혹은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아침운동을 하기로했어
그런데 늦잠을 자버려서 운동을 못하게됐네
그래서 저녁에 하기로 해
하지만 퇴근 무렵,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
"오늘은 열일했고.. 너무 피곤하니까 그냥 가고 내일 아침에 꼭 하자"
또는 이런 경우도 있지
종일 이어지는 회사일에 녹초가 된 채 집에왔어
아직 잠자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누구를 만나거나 다른 일을 하기보단
간식을 뜯어 티비를 켜고 소파에 드러누워 티비를 아무생각없이 봐
이런 경우도 있지
밖에서 한참을 시달리고 집에오면
별 것 아닌 일로 가족과 싸우거나
나와 조금 다른 생각의 방향도 이해하지 못하고 화를내기도 해
왜 우리는 결정을 미루는가?
왜 우리의 결심은 하루의 끝에 이르러 사라지고 마는가?
무언가를 하기보단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을 택하게 되는가?
왜 우리는 쉽게 화를 내는가?
그건 우리가 선천적으로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점점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야
사회 심리학자인 로이 바우 마이스터는
이러한 현상을
'자아 고갈'이라고 정의했어
이 이론은 보통 운동에 비유하는데
오래달리기를 하고 온 사람에게
다시 오래달리기를 하라고하면 똑같이 달릴수 있을까?
전혀 아니겠지
자기 통제력 또한 이와 같아
우리에겐 '자기 통제력'이라는 한정적인 자원이 있는데
이 자기 통제력은 유혹에 저항하고,
균형을 유지하고,
욕망을 억누르고,
생각과 표현을 조절하고,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등등등
자기를 규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점차 약해져 고갈돼간다는 거야
이런 상태에 계속 놓인 사람들은 자아가 고갈된다고 해
한국이 어떤사회야?
피로로 똘똘 뭉친
'피로 사회'지
이 사회안에서 우리는 잠에서 깨서 다시 잠에 들때까지 하루종일 선택하고 경쟁해
돈과 효율을 강요당하고 경쟁과 성과에 강요당하지
위와 같이 결정, 경쟁
그리고 수 많은 유혹을 받으며 하루 온종일을 보내는데
유혹에 맞서 싸울 힘은
시간이 흐를수록 결정과 유혹에 저항하느라 다 고갈되고 말아
어렵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인간관계를 처리하는 능력 역시 고갈되지
나와 반대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능력도 고갈되고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능력도 고갈되지
자아가 고갈되면
쉽게 화를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거나
사소한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아예 아무것도 이해하려고 하지않거나
더 무기력해지게 돼
다른 사람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거나
묵인하는 수동적이고 자동적인 현상이 일어나지
슬픈 영화엔 더 슬프게 반응하고
행복한 영화엔 더 행복하게 반응하고
빡치는 일엔 더 불같이 빡치고
타인의 의견에 쉽게 휩쓸리고
설득보단 묵인을 택하는
뭐 그런거지
바우 마이스터교수는
"자아 고갈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에대한 질문에
첫째,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라.
우리가 먹는 음식은 자기 통제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포도당 결핍은 침착한 아이라도 괴물로 바꾼다.
자기 통제력을 발휘할 때 포도당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채소나 견과류 등과 같이 천천히 흡수되는 음식을 섭취하라.
빵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자기 통제력의 주기가 짧아진다.
둘째, 피로할 때는 잠을 자라.
잠이 부족하면 포도당 활성화 과정을 방해하고 단기적으로 자기 통제력을 잃게 만든다.
의지력을 최대한 사용하고 싶다면 우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라.
폭음, 도박, 폭식 등이 모두 밤 시간에 발생하는 것도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것이다.
셋째, 좋은 습관을 만들어라.
올바른 자세, 매일 운동하기, 날마다 일기 쓰기 등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단련하라.
한 분야의 자기 통제 훈련이 삶의 모든 부분에서 의지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설득 연구자들도 자기 통제의 경험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설득 시도에 더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이론은 심리학의 한 이론일뿐이야
나는 넘나 공감돼서 한번 써봤오
우리가 지금 이렇게 무기력하고 힘든 이유가
우리가 문제여서가 아니라
우리 나라라는 피로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고군 분투하며 에너지를 다 써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바우마이스터 교수가 말한 대처 방법도 사소한것의 중요성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은 나의 그런 조그마한 생각..ㅎㅎ
글이 중구난방할 수 있는데
걍 가볍게 읽어주면 감사하겠어요
우리 존재 화이팅♥
문제시 조용히 삭제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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